[앵커]
지난달 고려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성희롱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큰 논란이 됐는데요.
이와 비슷한 일이 서울대학교에서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학교 인권센터가 진상조사에 나섰습니다.
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.
[기자]
이번엔 서울대학교 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을 상대로 언어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.
남학생 8명이 지난해 단체 대화방을 열고 같은 과 여학생들에 대한 노골적인 성희롱 발언을 주고받았다는 겁니다.
이들의 은밀한 성희롱은 죄책감을 느낀 한 남학생이 다른 학생에게 알리면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.
[서울대학교 관계자 : (학생들끼지)지난해에 한 건데 어떻게 이게 발견이 된 거겠죠.]
앞서 고려대학교에서 발생한 카카오톡 성희롱 사건과 비슷하게 수위가 높았다는 게 학교 측 설명입니다.
참다못한 여학생이 나서 대화방 내용을 공개하는 대자보를 붙이기로 했습니다.
또 사건을 접수한 서울대 인권센터에서도 진상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.
[해당 학과 관계자 : 제가 뒤늦게 알게 됐고 인권센터에 연락 드렸거든요.]
학교 측은 대화 내용이 사실로 밝혀지면 해당 학생들에 대해 상응하는 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입니다.
앞서 지난달 고려대학교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불거졌습니다.
남학생들이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여학생들의 실명을 거론하며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성희롱과 성적 비속어를 주고받은 게 대자보로 고발된 겁니다.
학교 측은 특별대책팀을 꾸렸고 총장까지 나서 사과문을 발표했습니다.
지성의 요람이라고 불리는 대학에서 잇따른 성희롱 대화가 물의를 빚으면서 대학생들의 성 의식 부재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.
YTN 최아영[cay24@ytn.co.kr]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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